미투데이를 그만뒀다


3년 넘게 써온 미투데이 사용을 그만두게 되었다.
하루에 두세번 정도 있었던 일이나 자랑하는 용도로 썼었는데
갈수록 쓸 거리도 없고, 타인의 글 리젠수가 너무 빨라서 정신없는지라 일시정지 처리했다.




본래 친구신청 받는건 글 하루에 몇개 쓸까말까 한 사람들만 받기로 하고 친구 신청을 할 경우 신청 전에 알림란이 있어 '초면 신청은 받지 않는다.' 라고 썼었는데 어느순간 이 알림이 사라져서 그냥 바로 친구신청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튼 그 전까지 안받고 글 너무 많이 쓰는 사람 글 차단하던지 짤라가면서 분위기 안좋게 만든적도 있었는데, 내가 너무 강경하게 나간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서 그냥  다 받게 되었다.
그리고 아뿔싸... 주체할 수 없이 밀려드는 글은 나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내가 미투데이를 처음 사용할땐 SNS는 처음 쓰는거라 신기해서 하루 5~6개 썼나 싶다.
그런데 하루 30개 이상 넘는 두세문장도 안되는 글로 도배하는건 정신없다 생각.
거기에 작성되는 내용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작성하는 중복 내용.

이제 군대갈 나이 된 내가 이런말 하는게 웃겨보일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친구(트위터로 따지면 팔로잉-팔로워의 관계)가 나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인데 그 중 몇몇은 무분별한 욕이 자랑인건지 필터링 없이 써가며 끝없이 늘어놓는게 정말 보기 싫었다.

그리고 자동차 관심사를 가진 나이지만 네이버 블로그와는 다르게 그냥 일상에 관한 잡설이나 하고 싶어서 시작한 미투데이지만 어느순간에 내가 자동차 관심사 있는걸 알고 '같은 관심사를 가졌는데 친구하죠' 라고 누군가 친구를 걸길래 그냥 생각없이 받았다가 '친목 집단'에 들어온걸 깨닫게 되었다. 그 뭐 팸놀인가 뭔가 하는 집단처럼 단체로 행동하고 그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자기가 우두머리격으로 있길 바라는 그런 친목집단... 원치도 않은 환경에 끼어들게 된게 질리게 만들었다.

계정 탈퇴하고 따로 통하는 사람끼리 놀기 위해 새로 계정을 만들까 했었지만... 어쩌나
사람이 현재 하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다시 하려고 해봤자 애정을 갖지 못하는걸.


내가 미투를 그만둔 이유는 한마디로 과거와는 다르게 변질된 환경이 싫어서다.
다시 해봤자 왜 탈퇴했냐며 다시 친구추가 한다고 올 것 같아 자유롭게 못할것 같고.

하여간 남욕만 하고 내 자신은 돌아보질 않은 것 같은데,

미투에서 3년동안 같이 해온 내 친구, 형님, 맘 통했던 멤버들 즐거웠습니다.



아디오스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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